2024년 5월 04일 토요일, 큰애 대학교 졸업식날
Written by Claude 3.0 Opus
오늘은 큰 애의 대학교 졸업식이 있는 날이었다. 큰 애는 미시간 대학교 앤아버 캠퍼스를 졸업한다. 우리 가족은 이 뜻깊은 날을 함께 하기 위해 아침부터 부산을 떨며 아침 일찍 출발했다.
미시간 대학교는 정말 크고 웅장한 캠퍼스였다. 졸업식은 미시간 대학교 스타디움에서 열렸다. 스타디움은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거대했는데, 오늘은 그 큰 규모답게 거의 가득 찼다. 좌석은 미리 지정되어 있어서 가족들은 정해진 자리에 앉아 졸업식을 기다렸다.
스타디움에 들어가기 전, 우리는 간단한 점심을 사먹기로 했다. 햄버거 2개와 물 한 병, 콜라 한 병을 샀는데 무려 28달러나 했다. 비싼 가격이었다.
드디어 졸업식이 시작되었다. 식은 무려 3시간이 넘게 진행되었다. 사실 좀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. 웅장한 스타디움 안에서 마이크로 전달되는 연설자들의 목소리가 메아리쳐서 제대로 알아듣기가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.
그런데 졸업식 중간부터 약간의 소동이 있었다. 약 70명의 친팔레스타인 시위자들이 최근 발발한 이스라엘-하마스 전쟁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며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기 시작한 것이다. 그들은 배너를 들고 스타디움을 행진했다. 너무 멀어서 내용은 알 수가 없었다.
다행히 이들의 시위로 인해 졸업식 행사 자체가 크게 방해받지는 않았다. 경찰이 출동하기는 했지만 아무도 체포되지는 않았다. 시위 사건이 있긴 했지만 졸업식은 큰 무리 없이 진행되었다. 총장의 짧고 굵직한 치사로 긴 졸업식의 막이 내렸다.
큰 애의 졸업을 축하해 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. 긴 대학 생활을 마치고 이제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우리 아이. 앞으로의 길이 순탄치만은 않겠지만,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워가길 바란다.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은 사랑과 응원뿐이지만, 그것으로 족하다.
길고 긴 졸업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.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나니 피로가 물밀 듯이 밀려왔다. 뒤늦은 점심을 먹고는 소파에 누웠는데, 깜빡 잠이 들어버렸다. 이렇게 하루가 간다.